연이은 한파로 모피 등을 중심으로 한 의류 매출이 늘면서 백화점의 정기세일 매출도 지난해 대비 최대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월 프리미엄 세일 기간 동안 전점 기준으로 지난해 세일 기간 보다 매출이 25.7% 신장했다.
매출 트렌드를 주도한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추위였다. 1월 프리미엄 세일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진 강추위로 인해 모피, 패딩 등 겨울철 아우터류와 넥워머, 장갑, 머플러 등 겨울 패션잡화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또한 추위와 함께 본격적인 스키시즌이 이어지면서 아웃도어와 스포츠 상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밖에 해외명품 브랜드들의 시즌오프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지난해에 비해 빨라진 설로 인해 세일기간 식품의 매출이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세일기간 중 상품군별 신장률을 보면 식품 63.6%, 모피 44.6%, 영트렌디(SPA) 40.3%, 명품 38.3%, 패션잡화 36.9%, 아웃도어 36.5%, 스포츠 29.6%, 유아 22.3%, 여성 15.4% 순이다.
현대백화점도 17일간 겨울세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28.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식품 40.6%, 영패션의류 36.6%, 스포츠의류 35.5%, 잡화 31.1%, 남성의류 29.3%, 명품 26.3%, 여성의류 21.9% 각각 증가했다.
겨울세일 기간 내내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패딩, 코트, 모피 등 겨울의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AK플라자는 11.1% 증가했다. 침구∙가전제품 등의 가정용품은 22.4%, 여성의류는 13.6%, 명품은 10.7% 올라 전체적으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신년 첫 정기세일에 전년대비 23%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프레스티
지 뷰틱군이 23% 등 명품 잡화 20%, 스테파노리치, G 494 옴므, 키톤, 브리오니 등 명품 신사 32%, 랑방, 발렌시아가, 끌로에 등 명품 숙녀 20%로 전체명품신장율은 21% 증가했다.
영캐릭터 48%, 숙녀정장 20% 등 전체여성의류는 24% 증가했으며 남성의류의 경우 바겐세일 기간 동안 남성정장 12%, 신사 캐주얼 20% 등으로 전체남성의류는 16% 신장했다.
또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해 관련 소품 및 스포츠 아웃도어 용품도 호조를 이뤄 모자 및 장갑 등 방한 소품은 20%, 스카프, 머플러 30%, 스포츠 아웃도어 30%, 모피 3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부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겨울의류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의류업체들이 세일 물량을 충분히 준비했고 세일기간 내내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