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이달 25일로 예정했던 개헌의총을 2월 설 연휴 직후로 연기했다.
한나라당은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의총을 다음달 8∼10일 사흘간 여는 것으로 일정을 연기했다고 배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배 대변인은 "현재 구제역이 창궐하고 있고 많은 의원들이 해외출장을 가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의정활동 지원 차원에서 설을 지내고 2월 8∼10일 오후 2시에 (의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안상수 대표가 먼저 얘기를 꺼냈고 이에 최고위원들이 공감했다"며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당론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개헌의총을 해야할 필요가 있느냐'며 개헌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강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당 원내지도부는 의총에 참석할 의원수를 100여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50~60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는 개헌의총에 대체로 적극적인 반면 개헌 논의에 부정적인 친박(친박근혜)계와 소장파 상당수는 불참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