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테러 공포 확산

입력 2011-01-25 09:31 수정 2011-01-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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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항 자살폭탄 테러로 200여명 사망...증시 2% 급락 등 경제 위축 우려 고조

전세계가 테러 공포로 벌벌 떨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서는 24일(현지시간)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되는 강력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구급요원들이 테러사고 부상자를 나르고 있다. (모스크바/이타르타스연합)

모스크바는 지난 3월 지하철 폭탄테러로 40명이 사망한 지 불과 일년도 안돼 최악의 공항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가 체첸 반군이나 이에 동조하는 이슬람 과격단체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는 공항 테러로 이날 증시가 2% 급락했다.

러시아 당국은 오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테러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다보스포럼 참석을 연기했다.

포럼에서 러시아에 대한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900개 국영기업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민영화를 확대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러시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은 약 4.1~4.2%에 달한다.

이집트와 이라크에서도 올해 들어 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등 지구촌 곳곳이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주의 한 교회에서 지난 1일 새벽 차량 폭탄이 터져 신년 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던 기독교 신도 포함 21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당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도 지난 23일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10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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