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는 25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ETRI가 개발한 4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을 시연했다.
이날 선보인 4세대 이동통신 LTE-advanced는 SKT, KT 등 국내 통신사를 포함해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 70~80%를 차지하는 WCDMA 계열 이동통신 기술이다. 현재 퀄컴(미국), 화웨이(중국), 노키아(핀란드), 에릭슨(스웨덴), 삼성과 LG 등 글로벌 기업에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속도 면에서 최대 600Mbps(40MHz 대역폭 기준)이고 실제 환경에서 유효 데이터 전송 기준으로는 440Mbps에 달한다. 이는 3세대 이동통신(최대 14.4Mbps) 보다 약 40배 빠르고 2011년 7월부터 국내 서비스 예정인 3.9세대 LTE(최대 100Mbps) 보다 6배 빠른 기술이다.
ETRI는 개발성과 보고에서 1995년 CDMA 세계 최초 상용화, 2005년 와이프로(WiBro) 개발을통해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5년간 연인원 470명 연구원과 총 644억원(정부 522억원, 민간 92억원) 예산을 투입했다.
오는 4월 최종 발표될 4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 요구 수준의 95%까지 개발 완료했고 나머지 5%는 슬립(sleep)모드, 예외기능 등 앞으로 표준이 결정된 후 개발할 계획이다.
ETRI 관계자는 “개발 과정에서 현재까지 표준특허 24건 확보, 표준기고 202건 승인, 특허 500여건 출원 등 성과를 거둬 향후 기술료 수입이 예상된다”며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실제 서비스까지 개발, 앞으로 국내 기업이 상용제품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어설명
△WCDMA(wideband code division multiple access)=휴대전화·포켓벨 따위를 포함한 3세대 이동통신 무선접속 규격.
△LTE(long term evolution)=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보다 12배 이상 빠른 고속 무선데이터 패킷통신 규격. 광대역부호분할 다중접속(WCDMA)과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2000으로 대변되는 3세대 이동통신과 4세대 이동통신(4G) 중간에 해당하는 기술로 3.9세대 이동통신(3.9G)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