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돋보기]돈되는 쇼핑몰, 돈안되는 쇼핑몰

입력 2011-01-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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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분양 임대가 ‘정답’

임대 쇼핑몰과 분양 쇼핑몰에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임대 쇼핑몰은 100% 임대에 성공하며, 상권이 빠르게 형성되는 반면, 분양 쇼핑몰들은 높은 공실로 상권이 살아나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임대방식으로 공급한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메타폴리스몰은 오픈 1개월 만에 공실률 0%를 달성했다. 메타폴리스가 이 같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100% 임대방식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은 홈플러스, CGV 영화관, 아이스링크, 레스토랑, 유명 패션 브랜드 등이 입점해 있다.

김재윤 메타폴리스 상무는 “개발사가 주도적으로 대형임대 매장을 유치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며 “주말에만 10만명이 다녀가는 등 방문객도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 송파 장지동 G, 인천 송도 C, 경기 용인 J 등 대형 쇼핑몰들은 오픈 이후 높은 공실률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실이 많다 보니 소비자의 발길도 뜸해 좀처럼 활성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대 쇼핑몰과 분양 쇼핑몰의 엇갈린 행보는 수익구조 때문이라 지적한다. 임대 쇼핑몰은 개발사에서 직접 임대로 운영수익을 올리는 백화점식 운영으로 차별화된 콘셉트 유지, 동시오픈일 지정 등 상가의 운영 및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반면 분양 쇼핑몰은 분양 받은 개개의 일반 투자자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대대적인 홍보나 콘셉트 유지 등이 힘들다. 특히 높은 분양가로 인해 임차인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쇼핑몰들이 앞다퉈 임대형 방식을 택하거나 변경하고 있다. 올 가을 신도림에 오픈하는 대성 디큐브시티 복합단지도 100% 임대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들어서는 스포츠테마파크몰인 원마운트도 임대방식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분양방식으로 공급했다가 임대방식으로 변경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신영이 청주에 공급하는 지웰시티 상업시설의 경우 처음에는 분양방식으로 공급했지만 현재는 임대방식으로 바꿔 공급 중이며 판교신도시에 들어설 알파돔시티도 임대방식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형 쇼핑몰은 쇼핑몰을 체계적으로 지원 관리하는 전문 경영시스템을 도입한 선진화된 쇼핑몰 운영 방식”이라며 “자금이 풍부한 개발사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상권 활성화에 힘을 쏟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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