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사장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그래픽디자인 전공)을 졸업하고 1996년 신세계 계열사인 조선호텔에 입사해 전공을 살려 호텔 리노베이션, 디자인 분야 일을 해왔다.
재계에서는 정 부사장이 신세계의 모든 비주얼을 지휘하고 직원 유니폼 디자인까지 점검하는 등 큰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해외 명품 수입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신세계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널의 경영을 맡아 패션 멀티숍인 ‘분더숍’을 성공적으로 런칭하기도 했다.
2009년 12월엔 신세계 부사장이 되면서 경영보폭을 넓혔고 최근 신세계가 인적분할을 통해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으로 분리하면서 오빠인 정 부회장과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를 중심으로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등은 정용진 부회장이 맡고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네셔널, 조선호텔 등을 정유경 부사장이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학서 신세계 회장은 정 부사장에 대해 “늘 이명희 회장과 붙어 다녀 누구보다 경영수업을 착실하게 받았다”고 평가한다.
신세계 지분은 이명희 회장이 17.3%로 최대주주이고 정용진 부회장은 7.32%, 정유경 부사장은 2.52%를 갖고 있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이 2005년 조선호텔의 베이커리 사업부문을 분할해 만든 조선호텔 베이커리의 2대 주주다. 조선호텔이 45%를 정유경 부사장이 40% 지분을 갖고 있다.
정 부사장의 남편은 초등학교 동창인 문성욱 신세계 I&C 부사장이다. 문 부사장은 시카고대 경제학과, 펜실베니아대 와튼 MBA를 졸업했다.
문 부사장은 SK텔레콤 기획조정실과 소프트뱅크 벤처스코리아를 거쳐 2004년부터 신세계 경영지원실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기 시작했고 2005년 12월 신세계 I&C 전략사업본부 본부장 상무로 승진했고 3년 만에 부사장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