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SK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26일부터 스위스 다보스-클로스터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일명 다보스포럼)에 대거 참석한다. SK 최고경영진들은 이번 포럼에서 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신사업 구상은 물론 세계 유력 기업의 최고경영진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5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 최재원 부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서진우 SK텔레콤 사장,정철길 SK C&C 사장,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등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다보스를 찾는다.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이 된 지난 1998년부터 올해까지 14년째 한 번도 빠짐없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특히 최 회장은 다보스 포럼 참가로 그 해 해외일정의 첫 테이프를 끊고 있으며, 글로벌 CEO 및 석학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상황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지난 2008년에는 다보스 포럼기간 중 열리는 ‘코리아 나이트(한국의 밤)’행사 아이디어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건의해 직접 주관하는 등 다보스 포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최재원 부회장과 서진우 사장 등은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을 참관한 데 이어 다보스 포럼에도 참석해 그룹의 신사업 모색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SK그룹의 자원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SK네트웍스 수장이 직접 참석하는 만큼 보유 광구 매각과 신규 지분 매입 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논의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그룹 관계자는“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최 회장은 세계 유수 기업의 경영진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이번 다보스 포럼에 주요 경영진을 대거 참석시켰다. 지난해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김승연 회장은 올해에는 다른 일정과 겹쳐 참석하지 못하지만, 장남인 김동관 차장을 비롯해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남영선 ㈜한화 사장, 김창범 한화 L&C 사장, 황용기 갤러리아 사장 등이 이번 포럼에 참석한다.
특히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케미칼 홍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의 밤’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밖에 양웅철 현대자동차 사장,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 박동영 대우증권 부사장, 조현상 효성 전무 등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