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조광래 감독 “일본 승리 축하”

입력 2011-01-26 02:40 수정 2011-01-2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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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조광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준결승 일본과 경기를 마친 뒤 앞으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분패한 조광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축구의 변화에 대해 상당히 큰 것을 얻었다”며 미래를 기약했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경기를 마친 소감은.

▲두 경기 연속 240분을 뛴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마지막까지 상대를 압도하면서 동점 골을 만들 수 있는 그런 한국 팀의 정열적인 기질이 앞으로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 변화에 대해 상당히 큰 것을 얻었다.

-연장에서 상대 페널티킥을 내준 판정에 대해 말하자면.

▲TV를 보신 분들은 정확하게 잘 알 것이라 믿는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심이 페널티 지역 밖에서 반칙을 선언했는데 선심이 아니라고 변경하면서 사인을 보내는 부분은 조금 아쉽다. 그것도 경기의 일부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그런 판정 때문에 아시아 축구 수준이 떨어진다면 큰 문제다. 서로 더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이정수의 공백을 어떻게 생각하나. 또 지동원을 경기 도중 교체했는데.

▲물론 이정수가 있었다면 수비 균형이 더 잘 잡혔을 것으로 본다. 전반에 중앙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우리가 경기 페이스를 잘못 찾았다. 지동원은 나이가 어려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연장까지 뛰고 해서 연장을 생각해 교체했다.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순번은 사전에 연습을 좀 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너무 지쳐서 그런지 연습 때 했던 능력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 찼고 연장전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런 열정에 저도 감동을 받았다. 한국 축구는 앞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며 세계 축구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발판을 이번 대회를 통해서 얻었다.

-연장에 교체 투입한 선수에게 주문 사항은.

▲연장에서는 상대나 우리나 다 지쳤기 때문에 기회만 나면 수비 뒷공간을 활용하는 움직임을 하라고 지시했다.

-박지성, 이영표의 대표팀 은퇴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가 끝나고 서로 상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지금 어떤 말을 하기 힘들다.

-대표팀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은.

▲한국 축구를 아는 분들은 다 잘 됐다고 긍정적인 말씀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좀 더 기술이 있고 축구에 대한 이해력이 풍부한 선수를 국내 리그에서 더 찾으면서 한국 대표팀을 더 강한 팀으로 만들겠다. 또 한국 축구가 세계 수준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도록 최선 다하겠다.

-앞으로 더 좋아졌으면 하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 운영하는 것을 보면 나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상대 문전에서 놀랄 만한 장면을 연출하는 부분이 그렇다. 또 수비 조직력도 짧은 시간에 강해졌다. 그것을 바탕으로 더 빠른 공격을 가져가는 부분도 향상됐다. 그러나 상대 측면 공격에 대비하는 부분이 좀 아직 부족하다. 그런 부분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면 어느 팀과 경기를 해도 충분히 경기를 지배하며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본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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