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속적인 안정적 성장을 위해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6일 오전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협회 회장단 및 무역업계 대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오석 KDI 원장을 초청 "최근 우리경제의 현황 및 전망" 이라는 주제로 제51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찬회에서 현오석 원장은 정부가 재정건전성 확보, 물가불안에 대한 선제적 노력, 외환부문 건전성에 대한 감독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 성장의 내부여건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현 원장은 또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수출과 내수의 균형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경제가 4.2%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한 현 원장은 우리 경제의 개선속도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는 우리 경제 성장속도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나타는 현상이며, 교역 대상국들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견실한 설비투자와 고용회복이 가시화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국가간 회복속도의 차이가 크고 자국중심적 정책대응이 확산되고 있으며 환율관련 국가 간 긴장 또한 잔존하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현 원장은 "따라서 공공부문 재정이 향후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고 공기업 부채관리를 엄격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래 재정지출 급증이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