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우즈벡 CNG 충전사업 진출

입력 2011-01-26 11:38 수정 2011-01-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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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이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코오롱은 우즈베키스탄 내 차량용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사업 및 실린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즈베키스탄 최대 국영석유가스기업인 우즈벡네프테가스(Uzbekneftegaz)와 합작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코오롱은 총 8300만달러를 투자해 향후 4년 간 우즈베키스탄 주요 도시 및 교통 간선망에 충전소 50개소를 점진적으로 건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나보이 자유산업경제구역(FIEZ)에 연산 12만 개의 실린더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CNG사업은 코오롱그룹의 상사부문 자회사인 코오롱아이넷이 맡아 올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계획이다.

코오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전통적인 자원 강국이지만 옛 소련 시절 세워진 정유시설 외에는 추가 설비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휘발유를 포함한 대부분의 석유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반면 천연가스가 풍부해 CNG 생산이 늘고 있으며 가격도 휘발유 대비 약 25% 수준으로 경제성이 높아 민간에서는 자발적으로 차량을 CNG로 개조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 역시 휘발유 차량 대신 CNG차를 보급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충전소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오롱그룹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올해 카자흐스탄에도 CNG충전소 건설 및 운영, 차량개조사업을 내용으로 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코오롱아이넷 김영범 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독점공급 회사와 한국가스공사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며 “중앙아시아 에너지 사업 진출은 코오롱의 글로벌 전략의 씨앗으로 향후 동남아시아 등으로 글로벌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오롱은 이번 중앙아시아 진출에 광신기계ㆍ엔진텍ㆍ엔케이 등의 중소기업과 협력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 노력을 실천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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