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59조원이란 사상최대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TV, 신사업 부문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휴대폰과 TV 사업의 부진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1764억원까지 끌어 내린 결정적인 요인이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사상최대 투자 규모인 4조8000억원 중에 상당부분을 헬스케어, 수처리사업, 태영전지 등에 투자할 예정인 만큼 이들 사업의 성장 여부도 관건이다.
LG전자의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크(HE) 사업본부는 지난해 22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09년(영업이익 7642억원) 대비 71.1%나 감소했다.
2009년에는 HE사업본부가 최대 실적을 이끈 선봉장이었다면 올해는 영업이익을 끌어내린 장본인 중 하나가 된 셈이다.
원인은 세계 TV수요가 위축된 데 있다. LG전자 역시 선진시장 경기 둔화 및 연말 성수기를 맞이한 업체간의 경쟁 심화로 판가가 하락하고 판촉 비용 등이 발생한 점을 수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올해 TV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은 실적 개선의 복병이 될 전망이다. TV 완성품 업체들은 지난해 겪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올 상반기 시장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판매가격이 높아 판매가 부진했던 LED LCD TV의 재고를 소진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이 지나면 남은 재고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수종 사업분야의 성장도 관건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신수종 사업분야 중 LED 조명, 태양전지 등의 사업 부문 매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AC사업본부도 9127억원이란 사상최대 매출을 올렸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에 후회하지 않을 사업구조를 만들겠다”고 천명한 만큼 신수종 사업 분야의 성과는 LG전자의 미래를 가를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모두 7047억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올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지속적인 출시를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