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2년 만에 또다시 ‘남극 신화창조’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제2 남극기지’(장보고과학기지) 건설현장 정밀조사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조사단과 함께 27일 쇄빙 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남극으로 출발했다.
전문가 30여명은 이번 조사에서 기지건설에 대한 남극협약당사국 등 국제사회의 동의를 구하는데 필요한 ‘환경영향평가서’ 작성을 위한 자료 수집과 지반조사, 현황 측량 등 기지 건설환경과 해양 정밀탐사 등을 실행한다. 뉴질랜드와 공동으로 건설지 주변의 지각활동 연구를 위한 해저지질, 지구물리조사를 수행하고 남극 운석탐사 등의 국제 공동연구도 벌일 계획이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는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되며 영하 40도의 기온과 초속 65m의 강풍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건설될 예정이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남극 신화’ 창조는 1987년 12월 우리나라 첫 남극 연구기지인 ‘세종기지’ 건설에서 시작됐다”며 “이번 장보고과학기지도 세종기지때와 마찬가지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현대건설의 프런티어 정신을 그대로 살려 건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보고과학기지는 2012년 착공에 들어가 2014년에 준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