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BMS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의 새로운 항당뇨제 ‘온글라이자(Onglyza)’가 지난 24일자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온글라이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평가를 받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거친 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시중에 나올 전망이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경우로 주로 40세 이후에 나타나고 비만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반면 제1형 당뇨병은 췌장세포의 파괴성 병변(병적작용에 의해 조직, 체액 등에 변화가 일어나 그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에 따라 인슐린이 결핍 부족해 생기는 병이다.
이 제품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있어 식사 및 운동과 더불어 사용될 수 있는 혈당조절 개선제로 사용허가를 받았다. ‘온글라이자’는 메트포르민, 술포닐우레아, 치아졸리딘디온계열 약물 등의 경구용(입을 통해 몸으로 들어가는 쓰는 것) 당뇨 치료제와 함께 1일 1회 복용되거나 단독 투여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당뇨병의 근원인 당화혈색소(A1C) 수치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
‘온글라이자’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 혹은 당뇨병 케톤산증(혈액 혹은 소변 내 케톤과 같은 특정 산의 수치가 높은 증상)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될 수 없으며 인슐린과의 병용투여와 관련한 임상연구는 현재 진행중이다.
제 2형 당뇨병 환자 중 약 절반이 현행 치료법으로 혈당 조절에 실패해 이 제품이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두 회사 측은 전했다.
마이클 베리 한국BMS제약 사장은 “‘온글라이자’의 국내 승인 소식은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라며 “성인 환자 중 약 절반이 현행 치료법으로는 혈당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투약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이 제품이 병용 투여로 쓰여지거나 단일 치료제로서 쓰이는 등 모든 경우에 A1C 수치를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박상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장은 “이 제품의 국내 승인을 계기로 자사와 BMS는 당뇨 치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환자와 의료진의 입장에 서서 최선의 치료를 위해 기여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