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25포인트(0.07%) 오른 1만1985.44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년반 만에 1만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20.25포인트(0.74%) 상승한 2739.50,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45포인트(0.42%) 오른 1296.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택건설업체인 레나와 KB홈은 각각 3%와 1.7%씩 올랐다.
석유업체인 슐룸베르거는 상품가격 상승에 5% 급등했다.
인텔은 대형 금융서비스업체인 BMO캐피탈마켓이 투자등급을 올리면서 0.9% 상승했다.
보잉은 실적 부진으로 3% 빠졌다.
이날 증시는 엇갈린 기업실적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보잉은 월가 예상보다 낮은 4분기 매출액를 발표했고 제록스의 분기 순이익은 감소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즈, US에어웨이즈 등의 실적은 전망치를 상회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발표된 주택지표 호재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다우지수는 한 때 1만2000선을 돌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17.5% 증가한 32만9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시적 세제 혜택으로 인해 주택판매가 늘어났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만채도 훌쩍 넘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법인세 인하를 언급한 것도 증시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은 축소됐다.
FOMC는 미국의 경기 회복강도가 고용사정을 개선할 만큼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고 총 6000억달러 규모의 장기물 국채 매입 형식으로 진행중인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