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주택지표 호조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부양책 지속 방침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14달러(1.3%) 상승한 배럴당 87.33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유가는 7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30일 이후 8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7.5% 증가한 32만9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30만채를 웃돌았고 세제혜택으로 주택판매가 급증했던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고용시장의 뚜렷한 개선을 이끌기에는 경기회복세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 플린 PFG베스트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준은 최근 몇 개월간 석유수출국기구(OPEC)보다 유가에 더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지난해 말 유가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만2000선을 넘는 등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금값은 최근 하락세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0센트(0.02%) 상승한 온스당 1332.5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전일 온스당 1332.30달러를 찍어 지난해 10월27일 이후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업체들의 금 보유량은 전일 대비 31.02t(1.5%) 감소한 2043.09t으로 지난 2008년 8월10일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