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경쟁사보다 앞선 공정 기술력을 통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닉스는 27일 2010년 연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990억원, 영업이익 3조27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7조9060억원) 대비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1920억원) 대비 1600%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5% 포인트 증가한 27%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2조6560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하이닉스는 앞선 기술 공정력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도 차세대 미세공정으로의 성공적 전환과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으로 안정된 사업 경쟁력을 갖춘 결과라고 밝혔다.
2010년 4분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4180억원, 매출은 2조74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9%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41% 감소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소송비용 지급 등에 따라 1100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4분기에 있었던 가파른 가격하락에도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견조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새로운 IT기기의 등장, 메모리 응용분야의 다양화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및 제품경쟁력에서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D램의 경우 40나노급 생산비중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50%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말 개발이 완료된 30나노급 제품도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D램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 모바일, 그래픽, 서버용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도 향후 70% 이상으로 확대 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연말 기준 30나노급 및 20나노급 제품 비중이 85% 이상 확대했다. 강화된 원가경쟁력으로 다양한 고성능 제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차입금 규모를 1조원 이상 축소했으며 현금성 자산도 2조원 이상 지속적으로 보유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