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보험료가 중형차 한대값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국내 5대 손보사가 보유한 자동차보험료 물건중 보험료가 가장 비싼 것은 무려 2500만원이 넘었다.
이는 삼성화재가 보유한‘벤츠 SLR 멕라렌 로드스터' 차량으로, 연 보험료가 2556만원이다. 중형차 1대 가격을 매년 자동차보험료로 내는 셈이다. 또 페라리 F430 스파이더' 차량의 보험료는 2022만원에 달했다. 자동차보험료가 연 2000만원을 넘는 차량은 이들 2대 뿐이다. 두 차량 모두‘슈퍼카'로 불리는 초고가 스포츠카다.
노후된 경차의 연 자동차보험료가 10만원 가량인 것에 견줘보면 200배 이상 비싼 셈이다.
차량가액이 가장 비싼 것은 LIG화재보험이 보유한 최고급 승용차 `마이바흐 62 제플린'으로 무려 8억원에 달했다. 삼성화재의 `롤스로이스 팬텀'도 차량가액이 7억3천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마이바흐 62 제플린'의 보험료는 887만원으로 `벤츠 SLR 멕라렌 로드스터'의 3분의 1가량에 불과했다.
이는 스포츠카가 사고 위험이 높은 차량으로 인식돼 보험료가 승용차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가 연 1000만원을 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재벌 총수 일가나 대기업 임원, 병원장, 톱스타급 연예인 등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