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63%나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작년 △매출 20조5290억원(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8% 상승) △영업이익 8344억원(139.3% 상승) △순이익 7202억원(163.3% 상승)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에쓰오일은“지속적인 국제 정제마진 회복으로 수익성이 향상됐고, 특히 수익성이 뛰어난 등경유와 윤활기유 비중을 높게 구성해 가동률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윤활기유의 이익률은 21.7%로 △정유 2.4% △석유화학 4.3%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에쓰오일은 아시아지역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윤활기유 수요에 맞춰 판매를 늘려 윤활기유부문에서만 35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07.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비해 석유화학은 상반기의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익률 4.3%, 영업이익 663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67.7%나 감소했다.
정유부문은 유럽에 경유 판매를 늘리면서 4126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 증가는 경기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국제 제품가격 상승 덕으로 분석됐다.
에쓰오일은 2011년 실적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유부문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아시아지역 석유수요 증가를 예상했고, 석유화학부문은 PTA 산업 호황에 따른 수요 증가로 PX 시장이 좋아지고 벤젠도 2010년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중 총 투자비 1조4000억원의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SEP)를 완료해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