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울상이다.
독립행정법인 일본 정부 관광국은 26일(현지시간)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861만명으로, 정부가 예상한 100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엔화 강세로 여행 비용이 증가한데다 센카쿠열도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사건으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청은 외국인 관광객이 목표치인 1000만명을 밑돈 데 대해, 작년 9월 중국 어선과의 충돌 사건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16만명 감소했고,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33만명의 관광객을 놓쳤다고 전했다. 나머지 90만명은 정부의 홍보와 환경 정비 지연 탓이라고 분석했다.
하네다와 간사이 등 주요 공항에서는 무선 LAN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지만 관광청 관계자는 “외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홍보 부족을 인정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을 3000만명으로 늘릴 방침으로, 2013년에 1500만명, 2019년에는 2500만명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미조하타 히로시 관광청 장관은 “올해는 1100만명에 가까운 수준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중국과 한국 관광객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