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격량속으로

입력 2011-01-2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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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전국선거로 확대…총력태세

대법원 상고심에서 이광재 강원지사와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오는 4월 27일 예정된 재보궐선거가 전국선거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을 지닌 데다 각당 지도부는 물론 각 정파의 입지와도 직결돼 있어 총력전이 예상된다.

재보선은 △광역단체장 1곳(강원)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등 국회의원 3곳 △기초단체장 2곳(울산 중구,동구) △광역의원 3곳(울산광역시,충북,전북) △기초의원 5곳 등 서울과 충남,제주 정도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14곳에서 열린다.

한나라당은 내달 설 연휴가 끝나는대로 원희룡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4.27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 선거전 채비에 나설 방침이다. 원 사무총장은 "민심을 잘 받들 수 있는 최선의 인물을 공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강원지사와 전남 순천까지 재보선에 포함되자 당혹해 하면서도 후보 물색에 조기 착수키로 하는 등 선거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28일 재보선 기획단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공천심사위원회의를 구성, 후보 물색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선거 지역이 확대되면서 각 선거구에서는 벌써부터 예비주자들 이름이 오르내린다.

강원지사의 경우, 한나라당에서는 엄기영 전 MBC사장, 이계진 전 의원, 최흥집 전 정무부지사, 최종찬 강원도민회장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영입에 공을 들여온 엄기영 전 MBC 사장의 한나라당 후보 출마설이 나오면서 마땅한 카드가 없어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춘천 출신인 최문순 의원과 이광재 지사의 당선자 시절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강릉 출신의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조일현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해을에선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한나라당은 김해을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이번에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김 전 지사의 출마를 강력 요청하는 분위기지만 김 전 지사는 고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 출신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이상업 전 국정원 2차장,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등이 거론된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란 점에서 노풍(盧風) 확산을 기대하며 야권 연대 성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카드로 부상하고 있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분당을의 경우 한나라당에서는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조윤선 의원 등 새 인물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병욱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신경민 전 MBC 앵커 등이 후보군에 포진해 있다. 조 국 서울대 교수도 하마평이 나오지만 정작 본인은 별다른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텃밭인 순천에서는 KBS 정치부장을 지낸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 허신행 전 농림부 장관,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 처장, 허선 전 공정거래위 사무처장, 박상철 경기대 교수, 신택호 변호사, 구희승 변호사, 이평수 전 민주당 대변인 등 10여명이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후보군이 정리되는 과정을 지켜본 뒤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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