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글로벌 시대에 성공적인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대학원(MBA) 진학은 모든 직장인의 꿈이다.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MBA에 대한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MBA도 다같은 MBA가 아니다. 상당한 비용과 시간은 물론 자신의 미래를 거는 만큼 누구나 인정하는 상위권의 MBA를 가는 것이 중요하다. 10회에 걸쳐 글로벌 MBA ‘톱10’를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1. 美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2. 美 다트머스대 터크 경영대학원
3. 美 UC버클리대 하스 경영대학원
4. 美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
5. 스페인 나바라대 IESE 경영대학원
6.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7. 美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8. 美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9. 佛 HEC 경영대학원
10. 加 요크대 슐릭 경영대학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은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초의 경영대학원이다.
와튼스쿨은 1881년 필라델피아의 제철업자 조셉 와튼이 10만달러(약 1억1100만원)를 기부하면서 설립됐다.
이 대학원은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매년 선정하는 MBA 순위에서 2001년부터 9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고의 MBA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자 양성소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접근을 강조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캠퍼스 ‘와튼웨스트’는 유럽 최초 MBA인 프랑스 인시아드(INSEAD)·싱가포르 MBA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있다.
와튼스쿨은 11개 분야에서 300명에 달하는 풀타임 교수진, 20개가 넘는 연구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교수들은 학부생, 대학원생에서부터 박사과정생, 심지어 기업 간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층을 아우르며 경영을 가르치고 있다.
이 대학원을 졸업하면 전세계 8만5000명에 달하는 졸업생들과 든든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된다.
와튼스쿨은 지난해 최고 연봉을 받은 졸업생을 배출해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최고 연봉의 주인공은 뉴욕 사모펀드에서 35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졸업생.
이는 와튼스쿨 출신의 평균 연봉 11만달러의 세 배도 넘는 금액이며 최저 연봉인 2만5000달러의 1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앞서 와튼스쿨은 2009년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영국 런던의 헤지펀드에서 42만달러의 연봉을 거머쥔 주인공을 배출하기도 했고, 또다른 같은해 졸업생은 뉴욕 사모펀드에서 4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인 2007년에도 와튼스쿨 출신이 런던 사모펀드에서 연봉 39만2000달러를 받아 주목받기도 했다.
MBA 졸업생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입사 첫 해에 50만달러 가량의 상여금을 쉽게 손에 쥘 수 있는 편이다.
2004년 사모펀드에 취직한 와튼스쿨 출신의 최고 연봉이 18만달러인 경우 첫 해 받는 상여금은 68만달러에 달했다.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는 컨설팅 회사와 투자은행에 비해 훨씬 적은 MBA 졸업자를 채용하는 반면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
와튼스쿨이 발행하는 경영저널 ‘날리지앳와튼(Knowledge@Wharton)’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경영 관련 보고서로 글로벌 기업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5월 27일부터 이틀간 와튼스쿨 주최 ‘글로벌동문포럼’이 열리기도 했다.
그는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과 관련, “와튼스쿨을 포함해 MBA 출신들이 진출해 있는 금융 부문에 책임이 없지 않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교과과정 개편에서 기업지배구조와 리스크 관리 등을 더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더십에 대해서는 “과거와 같이 지시와 통제만으로 기업을 이끌어 나가기는 힘든 상태”라면서 “윤리를 바탕으로 공동체에 기반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와튼스쿨의 주요 교수진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동문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