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자케로니-오지크, “좋은 결과 내겠다” 한 목소리

입력 2011-01-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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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결승에서 맞붙는 일본과 호주 대표팀 사령탑들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저마다 승리를 다짐했다.

일본 대표팀의 이탈리아 출신 사령탑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를 여러 차례 하고도 결승까지 와 기쁘다. 호주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우리는 젊은 팀”이라며 “이번 대회에 1골밖에 내주지 않은 호주 수비가 강하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우리가 결승까지 온 것은 역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 결과”라며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마치 경기장에서 뛰는 것처럼 힘을 모았다. 한국과 경기에 골을 넣은 호소가이 하지메, 카타르와 8강 결승골의 주인공 이노하 마사히코 등이 그런 예”라고 설명했다.

호주 대표팀을 지휘하는 홀거 오지크(독일) 감독 역시 “여러 말이 필요 없다. 대회 전에 결승에 오르겠다고 말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일본이 강팀이지만 내일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오지크 감독은 “일본을 아는 것과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일본에는 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고 기량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특히 오지크 감독과 일본 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VfL볼프스부르크·27)는 2007년 우라와 레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오지크 감독은 “이후 독일에서 만나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하세베는 독일에서 통역 없이 독일어도 배우는 등 기술은 물론 생활에서도 긍정적인 선수”라며 “내일 경기장에서 보면 반갑게 인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세베는 “오지크 감독은 존경하는 지도자”라면서도 “내일은 상대팀으로 만나기 때문에 일본 축구가 이만큼 달라졌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결승에서 만나게 된 호주는 매우 강한 팀”이라는 하세베는 “내일 경기는 우리 스타일대로 운영하며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호주 대표팀 주장 루커스 닐(갈라타사라이·33)은 “일본의 가가와 신지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해 아쉽고 쾌유를 빈다. 일본은 가가와 외에도 곧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 혼다 게이스케의 능력도 뛰어나다”며 “그러나 우리가 일본 공격수들을 경계하는 만큼 일본도 우리를 두려워할 것이다. 내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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