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전화 글로벌시장 점유율 첫 20% 돌파

입력 2011-01-30 11:55 수정 2011-01-3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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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 20%를 돌파했다.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SA가 최근 내놓은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간 시장점유율이 20.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9.4%보다 1.2%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만해도 전년 동기 20.0%보다 다소 올라간 20.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 판매량은 전년보다 23%나 증가한 2억8천만대에 달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S가 호조를 보이고 스타와 같은 풀터치폰도 누적 판매량 3천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글로벌 1위 업체인 노키아는 지난해 33.3%의 시장 점유율에 그치며, 전년 36.9%에서 3.6% 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지난해 연간 점유율에 한참 못 미치는 31.0%에 불과해 올해 상반기 시장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휴대전화 출하량은 4억5300만대로 전년 4억3100만대보다 다소 올라갔다.

노키아의 부진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재편돼가는 글로벌 시장 트랜드와 달리 소비자들의 반응이 떨어지는 심비안 운영체제(OS)를 고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저가 시장에서 신흥 개도국들의 도전이 거센 것도 한몫 했다.

양사는 실적 측면에서도 삼성전자가 통신 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1조4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기 동기보다 38%나 올라간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노키아는 전년 동기대비 23%나 감소한 7억4500만 유로(약 1조135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글로벌 3위 업체인 LG전자는 스마트폰 시대의 개화에 대비하지 못한 탓으로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전년 10.1%보다 1.5% 포인트 떨어진 8.6%를 나타냈다.

시장점유율 4위는 리서치 인 모션(RIM)이 3.6%)이 차지했고, 애플이 전년 2.9%에서 대폭 뛰어오른 3.5%로 뒤를 이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67억4000만달러, 순이익 60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70%, 78%가량이나 급증해,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더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는 시장점유율이 다소 떨어져 각각 3.2%, 2.7%를 나타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4위 업체인 HTC는 지난 4분기 146억대만달러(약 5602억원)의 순이익과 1천40억대만달러(약 3조99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상승가도를 이어갔으나 스마트폰만 판매해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는 7위 안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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