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은 지난 21일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복부와 다리 등에 5군데에 총상을 입고 오만 현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29일 오후 11시30분 국내로 이송돼 아주대병원에 도착한 석 선장은 30일 새벽 정밀검진 직후 총상과 골절로 광범위한 근육ㆍ근막 괴사와 다량의 고름이 확인된 복부와 팔, 다리 부위에 대한 수술을 받았다.
복부 총상으로 간과 대장이 파열됐고 왼쪽 손목 위쪽과 왼쪽 넓적다리, 오른쪽 무릎 위에서 개방성 복합골절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오른쪽 겨드랑이부터 허벅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근육과 근막이 괴사하면서 다량의 고름이 배출되고 있으며 패혈증과 DIC(범발성 혈액응고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
석 선장은 오만에서 이들 부상 부위 가운데 총상으로 여러 조각으로 분쇄된 왼쪽 팔과 대장, 간 파열 부위를 수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석 선장은 30일 오전 0시15분부터 3시간10분간 패혈증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오른쪽 배의 괴사성 근막염과 농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아주대병원 의료팀은 외상환자의 생명에 위협이 되는 패혈증 치료에 집중하는 한편, 석 선장의 상태를 지켜보면서 연부조직과 골절 부위에 대한 단계적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이날 오전 4시30분께 브리핑을 갖고 “오늘 치료의 핵심은 패혈증의 주된 원인으로 추정되는 병변들을 집중 제거하는 것이었다”며 “앞으로 수술 부위에 대한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및 전해질 치료에 집중하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추가 수술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병원장은 이어 석 선장의 현재 상태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 생명 지장 여부는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 선장의 수술경과는 이날 오후께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노학래 아주대병원 홍보팀장은 “통상 수술 후 12시간이 지나야 1차적으로 환자의 수술경과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오후 3~4시로 예정된 오후 회진에서 구체적인 경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