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는 이날 지난 15일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해 몸값을 요구했다 우리 해군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수사본부 측은 수사과정에서 “해적들이 해적행위 가담 사실 등 부차적인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해적행위에 쓴 사다리와 스피드보트 사진을 해적에게 보여주며 ‘당신이 쓴 것 맞냐?’고 물었더니 ‘우리가 쓴 게 맞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이어 “해적들이 고분고분한 태도로 조사에 응하고 있지만 석해균 선장에 총상을 입힌 혐의 등 핵심 혐의에 대한 추궁에는 완강하게 부인하거나 모르겠다고 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적들의 답변들이 앞뒤가 맞지 않는 등 일관성이 떨어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부산지법에서 있었던 구속전 피의자 심문에서 한 해적이 동료 해적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선장에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한데 대해 이 해적을 상대로 한국인 선원들의 자필진술서와 영상 자료 등을 들이대며 혐의를 강하게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사본부는 해적들이 장시간 비행기를 탄 점을 고려, 이날 조사는 오후 5시께 마무리하기로 했다. 조사가 끝나면 해적들은 호송차량으로 부산해양경찰서로 이송돼 도착 즉시 유치장에 입감된다.
수사본부는 해적들을 31일 오전 일찍 수사본부가 있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호송해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