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 건강 악화 안돼…해적 수사 본격화

입력 2011-01-31 08:39 수정 2011-01-3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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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 오늘 입항-한국인 선원 내달 1일 귀국 예정

▲석 선장 건강 악화 안돼
아주대병원에서 장시간에 걸쳐 팔과 다리, 복부 등에 대수술을 받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은 더 이상 증세가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3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수술을 시행한 지 12시간이 흐른 지금 석 선장에게 나타났던 패혈증과 DIC(범발성 혈액응고이상) 증세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 향우 2~3일이 고비"라고 밝혔다.

패혈증은 세균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증상이고 범발성 혈액응고이상은 피가 혈관 안에서 응고되거나 혹은 혈관 밖에서 응고되지 않는 이상증상이다.

해경은 국내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해 본격적인 수가에 나섰다.

이들은 30일 오전 4시18분 아랍에미리트(UAE) 왕실 전용기편으로 김해공항 공군기지에 도착하자마자 남해지방해경청 수사관들에게 체포됐으며, 대기중인 특수호송차량에 옮겨탄 뒤 부산지법으로 압송돼 구속전 피의자조사(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직후 구속이 결정됐다.

우리 사법기관이 국내 선박을 납치한 해적을 상대로 사법처리에 나선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남해해경청 김충규 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부터 본격 수사에 나섰다.

해적들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대부분 범행을 부인하고, 청해부대의 구출작전 과정에서 사살된 동료 8명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구출된 삼호주얼리호의 오만 무스카트항 입항이 허가됨에 따라 31일 중에 무스카트 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한국 선원들은 배가 부두에 접안하면 건강검진을 받고 업무 인수인계 작업 등을 마친 뒤 2월 1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삼호주얼리호 냉동실에 안치된 해적의 시신 8구는 소말리아 정부에 인도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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