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집트의 정정 불안에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아 3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2070선 마저 위협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2.10포인트(1.52%) 떨어진 2075.7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와 주변 국가로의 확산 우려에 주요지수가 1~2%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 역시 2080선까지 밀려나며 출발했다. 여기에 올 들어 가장 긴 설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도 부담 요인이다.
이에 지수는 장중 2072선까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물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중동발 악재에 타격이 예상되는 건설 및 운수장비 업종이 3% 이상 급락하고 있다. 반면 중동발 사태에 국제유가 급등이 전망되면서 정유주가 포함된 화학업종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지수는 오후장에서도 2070선 전후의 등락이 예상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도 유가증권시장 급락 영향에 1% 가량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57포인트(0.87%) 하락한 522.8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245억원, 77억원씩 순매도 중이고 개인이 37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집트 소요 사태 여파로 6거래일만에 급등하고 있다. 환율은 이집트 반정부 시위 확산에 중동지역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며, 증시 급락에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환율은 전일보다 9.20원 오른 1123.00원으로 출발했으며 오전 10시30분 현재 10.30원 뛴 1124.1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