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61%가 중대형..1년새 4.5%p 증가

입력 2011-02-01 06:25 수정 2011-02-0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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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아파트가 감소하지만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 비중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8만8706가구로 이 가운데 61%인 5만4090가구가 전용면적이 85㎡를 넘는 중대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미분양 비중은 2009년 12월 56.5%였으나 주택경기 침체로 1년 새 4.5%포인트 높아졌다.

전국에서 중대형 미분양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울산시로 전체 미분양의 77.9%(4344가구)를 차지했고, 경기도가 70.8%(1만5867가구), 인천시가 70.3%(2997가구)다. 지난해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른 부산시도 중대형 미분양은 69%(2387가구)로 높은 편이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중대형 비율이 더 높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총 4만2655가구로 이 가운데 65.1%인 2만7780가구가 중대형이었다.

특히 대구는 준공후 미분양이 총 9578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이 중 73.8%(7073가구)가 전용 85㎡ 초과 아파트였다.

이처럼 중대형의 인기가 시들한 것은 최근 발코니 확장 허용으로 같은 주택형이라도 과거에 비해 실거주 면적이 늘어난 데다 경기 불황 등으로 소비주택의 ‘다운사이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중소형은 미분양 소진이 빨라지고 있는 것과 달리 중대형은 상대적으로 판매가 더딘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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