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처음으로 서로 다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탄생했다.
중국의 왕춘리(28)는 31일 알마티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장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23분12초1만에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 창춘 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 대표로 출전, 여자 스프린트 프리스타일에서 정상에 올랐던 왕춘리는 이로써 동계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두 종목에서 우승한 주인공이 됐다.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시작한 왕춘리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도 크로스컨트리 대표로 출전했고,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아시아 정상급 스키어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이후 바이애슬론으로 종목을 바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더니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옐레나 크루스탈레바(카자흐스탄)까지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류위안위안 역시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여자 계주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라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