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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 위원장은 최근 측근에게 "애초부터 금융지주회사 회장직을 맡을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어 "처음부터 (금융지주회사 회장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적은 없는데 주위에서 추대한다는 말이 나와 기회가 되면 하라고 해서 거절을 못했던 것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위원장은 올 3월 임기가 끝나는 3개 금융지주회사(우리ㆍ신한ㆍ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으로 거론돼 왔다. 이와 함께 강 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란 점 때문에 후보 거론에 대한 논란 역시 지속돼 왔다.
하지만 강 위원장이 거절의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금융지주회사의 차기 회장 후보는 더욱 좁혀졌다.
우리금융의 경우 이팔성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류시열 현 회장과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이 각각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의 경우 강만수 위원장이란 변수를 제거하면 김승유 현 회장의 연임이 확실시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