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투혼의 값진 승리였다.
덴마크의 '골프영웅' 토마스 비욘(41)이 유럽프로골프(PGA)투어 중동시리즈 3차전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정상에 올랐다.
비욘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GC(파72.7,388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알바로 키로스(스페인)를 4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비욘은 1993년 프로데뷔후 유럽투어 통산 11승을 거뒀다. 비욘은 2006년 1승이후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지난해 에스토릴 포르투갈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비욘은 14번홀까지 '지루한' 파행진만 계속했다. 이때 알바로 키로스가 14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를 4개 추가하며 맹추격을 시작했다. 15번홀에서 비욘은 뚝심을 발휘했다. 이홀에서 천금의 버디를 잡아낸 비욘은 16번홀에서 키로스가 보기를 범한 사이 비욘은 버디를 골라내며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비욘은 마지막홀에서 핀에 붙여 박수갈채를 보내는 갤러리들에게 버디퍼팅으로 화답했다.
올 시즌 아부다비HSBC골프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독일병정' 마르틴 카이머는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골프랭킹 2위인 카이머가 컷오프를 당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제치고 세계골프랭킹1위를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카이머는 이 대회에서 2위를 마크하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