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캄보디아, 국경분쟁 심화...교전 재개

입력 2011-02-0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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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지정된 힌두교 사원 놓고 서로 영유권 주장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분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6일(현지시간) 양국군의 교전으로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11세기 힌두교 사원 프레아 비히어 일부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프레아 비히어는 유네스코에 의해 지난 2008년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각국 관광객이 몰리자 양국이 이 사원을 차지하기 위해 무력충돌까지 빚고 있는 상황이다.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박격포와 포탄사격을 교환했고 아직 인명피해에 관한 보고는 없었다.

캄보디아군 전선사령부의 폴 베이 사령관은 “캄보디아군이 태국군 주둔지에 인접한 곳에 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양국군의 교전은 최근 들어 세 번째로 양국 지역 사령관들이 긴장완화를 위해 적대적 행위의 재발을 피하기로 합의한 지 수시간 만에 재개됐다.

태국 육군의 산세른 카에우캄네드르 대변인은 “캄보디아군이 최소 사거리가 20km에 달하는 소련제 BM-21 로켓 등 중화기까지 동원했다”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즉각 반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각료평의회실의 파이 시판 대변인은 “태국군이 우리 영내로 진입하면서 교전이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파이 대변인은 “그간 태국과 캄보디아의 충돌로 우리측에서 32명이 희생됐다”면서 “프레아 비히어에서 약 20km 떨어진 마을에 거주하는 700가구, 20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사원에서 100km 떨어진 다른 마을로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태국의 침략행위를 중단할 수 있도록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은 캄보디아 내전 당시 국경지대에 지뢰가 다량 매설되는 등의 이유로 완전히 확정된 적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국제재판소는 지난 1962년 프레아 비히어 사원이 캄보디아 영토에 속한다고 판결했지만 태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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