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억원 첼시 이적 토레스, 친정 리버풀에 패배

입력 2011-02-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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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최고액인 900억원(5000만파운드·추정액)의 이적료로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27)가 ‘친정’ 리버풀을 상대로 첫 경기에 나섰으나 팀은 0-1로 졌다.

첼시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후반 24분 라울 미렐레스에게 결승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13승5무7패가 된 첼시는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5승9무1패)에 승점 10점이 뒤진 4위에 머물렀고 리버풀(11승5무10패)은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토레스는 후반 21분 살로몬 칼루와 교체될 때까지 두 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모두 골문을 벗어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이적료 200억원(1800만달러)에 FC포르투에서 리버풀로 옮긴 미렐레스는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넣는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첼시 감독은 “토레스에게 팀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그는 경험도 풍부하고 자신감도 있는 선수”라며 토레스에 대한 신뢰를 내보였다.

승리한 리버풀의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른 팀의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러 온 것이 아니고 우리 팀 선수들에 대해서만 말하겠다”며 토레스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지난달 9일 로이 호지슨 감독의 뒤를 이어 리버풀 사령탑에 오른 달글리시 감독은 최근 네 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고 4연승을 달렸다.

달글리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때만 해도 강등권에 불과 승점 4점 차로 겨우 앞서 있던 리버풀은 승점 38점으로 4위 첼시에 승점 6점 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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