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새로 지어질 야구장은 어떤 방향이 좋을까.
광주시가 새 야구장의 방향을 놓고 고심 중이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새 야구장 아이디어 공모에서 현재의 남향보다는 동북향이 관전하기 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야구장의 방향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자문을 요청했다.
현재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은 홈을 기준으로 남향으로 지어져 1루와 홈 쪽에서 관전하는 홈팬들은 태양을 마주 봐야 해 불편함이 있지만, 외야나 3루 쪽 관중은 해를 등져 관전에는 불편함이 없다.
반면, 홈을 기준으로 북향이나 동북향으로 지어진다면, 1루나 홈 관중은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지만, 수비수들이 해를 마주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새로 지어지는 광주구장은 종합경기장 성화대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건립할 계획이어서 성화대를 기준으로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야구장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무엇보다 시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야구장에서 뛸 선수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가장 최적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의견 수렴을 거쳐 7월부터 무등경기장 내 축구장을 철거한 뒤 축구장 부지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야구장을 2013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