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집값이 오르더라도 매매보다는 전세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 902명을 대상으로 한 ‘1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 조사’에서 6개월 후 거주주택의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33.8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래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말 이후 전세난 등으로 소형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오르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셋값에 대한 전망지수도 132.9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향후 6개월 안에 기존주택을 사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0.1%로 지난 4분기(19.8%)보다 높아졌지만 계획이 없거나 확실하지 않다는 응답이 아직 월등히 많았다.
반면 6개월 안에 주택을 팔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0.1%로 2010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6개월 내에 이사계획이 있는 사람 중 57.7%는 전·월세 임대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나 전세난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집값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수·청약의사는 여전히 높지 않다”며 “다만, 적당한 전세물건이 부족할 경우 집값 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지역별로 매매전환과 집값 회복도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