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의 학생부 조작에 대한 실태 조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올해 초 감사 결과 학생부를 조작한 자율고 교장에 대해서는 중징계가 내려질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강남 모 자율형 사립고가 수험생들의 학생생활기록부 내용을 무단으로 정정한 사실을 적발하고 학교장을 중징계하도록 재단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감사 결과 해당 학교가 지난해 대학 입시를 앞두고 3학년 수험생 360명 중 200여명의 생활기록부를 입학사정관제 선발에 유리하게 고친 사실이 드러났다.
수정 내용은 특별활동과 봉사활동 내역, 장래희망, 특기적성, 교사평가 등 입학사정관제 선발 과정의 주요 평가요소들이다.
생활기록부 내용을 정정할 때는 별도 문서를 마련해 근거를 남겨야 하지만 이 학교는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내달 초 지역내 중고교 전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성적을 고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행위는 입학사정관제 확대 추세와 맞물려 대입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