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덕분에 중국 중소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졌으며 노키아가 이에 적절히 대처하지 않을 경우 중국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7일(현지시간) 미 투자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노키아는 중국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40%대에서 35%선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새로운 전략을 찾지 못할 경우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경고했다.
현지기업들은 스마트폰 시장 진출의 가장 큰 기술 장벽이었던 OS 개발문제를 안드로이드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미국과 달리 중저가시장이 주력이기 때문에 현지기업의 이점은 더욱 크다.
예를 들어 미국의 월간 휴대폰 사용료가 평균 50달러인데 비해 중국은 11달러에 불과하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 포함 전체 휴대폰 사용자 8억명 가운데 아이폰 사용요금 월 30달러를 감당할 수 있는 사용자는 전체의 5% 정도다.
노키아는 중국에서 기술과 디자인 등 프리미엄 이미지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리고 있다. 여기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업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노키아는 스마트폰 전략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향후 5년 안에 6억명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