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폰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3분기부터 10분기 연속 북미 시장 선두를 이어갔다.
8일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휴대전화 시장에서 5180만대 휴대전화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30.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3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 30% 점유율을 달성한 이후 2~3위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 북미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LG전자가 7.9%로 2위, 림 5.1%, 모토로라 4.7%, 애플 3.1% 순이다.
삼성전자는 AT&T 등 미국 4대 통신사와 긴밀한 협력과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S가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미 시장은 삼성전자가 한국(점유율 54.2%)에 이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만큼 철저한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북미 등 선진시장 스마트폰 물량 비중이 전체 휴대폰 중 3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저가형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북미 시장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 휴대폰 판매도 2억7000만대를 넘어서며 전체 시장 점유율도 20%를 돌파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 서유럽 지역은 스마트폰 물량이 휴대폰 수요의 50%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일반폰 수요까지 대체하며 신흥시장도 저가 중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