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미국 경기침체가 끝났음을 시사했다고 CNN머니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슈퍼볼 광고단가는 30초짜리 광고 기준 지난해의 약 250만~280만달러에서 300만달러(약 33억원) 수준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TV 시청자 수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시청자 수는 지난해의 1억650만명에서 1억1100만명으로 늘어나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슈퍼볼 광고 기조도 밝고 낙관적이어서 지난해 경기침체와 실업사태로 인한 암울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다.
지난해 슈퍼볼 광고는 미국 경제의 어두운 현실과 소비자들의 꽁꽁 닫힌 지갑을 풍자하는 광고가 주류를 이뤘다.
지난해 크라이슬러 광고는 남편들이 부인들에게 자동차를 사고 싶다고 애걸하는 내용이었다.
반면 올해 슈퍼볼 광고는 지난해보다 밝고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폭스바겐은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복장을 한 꼬마를 등장시켜 호평을 받았다.
코카콜라는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적 분위기를 연출했고 기아차는 옵티마(국내 출시명 K5)가 외계 행성을 여행하는 미래적 모습을 선보였다.
오키프 브랜즈의 켈리 오키프 사장은 “올해 슈퍼볼 광고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무기력한 모습은 없었다”면서 “경기침체의 우울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탈출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