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지난달 등급 책정 기업 중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기업이 없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기 채무불이행 기업은 8개였다. 지난해 월평균 5개 기업이 디폴트를 선언했다.
투기등급 기업도 최근 글로벌 경제와 대출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줄었다.
12개월 동안 원리금을 갚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한 투기등급 기업 비율은 지난해 12월의 3.2%에서 올해 1월 2.8%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전체의 12.6%를 차지했다.
디폴트 비율은 13.6%를 기록했던 지난 2009년 11월에 비하면 80%나 떨어진 상태다.
무디스는 연말에 가까울 수록 안정세를 되찾으며 2011년 디폴트 비율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의 알버트 베츠 신용 정책 리서치 대표는 "단기적으로 안정적이고 낮은 디폴트 비율을 예상 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디폴트 비율이 투기등급, 일명 '정크' 등급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감소하며 디폴트 비용이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 설명했다.
프랑스 투자기관 소시에떼제네랄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정크본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은 지난해 동안 반으로 줄었다.
무디스는 또 미국과 유럽기업의 디폴트 비율은 각각 1.7%, 1.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미국의 호텔, 게임, 레저기업들과 유럽의 광고, 인쇄, 출판업체의 경우 디폴트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