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IT 수출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8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1년 1월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은 16.3% 증가한 128억3000만달러, 수입은 29.5% 증가한 69억8000만달러, IT무역수지는 58억5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 패널, 휴대전화 등 주력 IT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지속적인 단가 하락에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시스템반도체 수출 증가로 전년동월에 비해 23.9% 증가한 40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로서 반도체는 11개월 연속 4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단가하락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음에도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 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4.0% 증가한 25.6억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휴대전화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07% 증가한 스마트폰(8억7000만달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 보다 12.0% 많은 23억8000만달러를 기록,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HDD, 모니터 등 주변기기 수출 부진으로 감소세로 전년동월 대비 6.2% 떨어진 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태블릿PC는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2억달러 이상 수출하며 지난달에도 2억4000만달러를 신규 수출했다.
TV(6억4000만달러, 19.0% 증가) 및 가정용기기(4억2000만달러, 28.5% 증가)는 북미·아시아 지역내 수요증가로 수출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신재생 에너지 품목으로 분류되는 태양광전지는 전년동월 대비 47.5% 증가한 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향후 수출 유망 품목으로 꼽혔다.
국가별로는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미국과 일본이이 각각 전년동월 보다 16.6%, 53.2% 증가한 14억1000만달러, 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홍콩포함)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8.3% 늘어난 5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아세안은 12억9000만달러(31.2% 증가), 중남미 7억7000만달러(21.9% 증가)도 수출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경기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유럽연합은 전년동월 보다 2.1% 감소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패널 및 TV 수출 부진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1월 IT수입은 반도체(28억6000만달러, 25.1% 증가), 휴대전화(5억8000만달러, 91.1% 증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8억9000만달러, 31.3% 증가)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5% 증가한 6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