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 최대 해양설비 운반선 수주

입력 2011-02-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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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네덜란드 도크와이즈(Dockwise)사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 해양설비 운반선을 2650억원에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선박은 적재용량 11만t의 세계 최대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으로 길이 275m, 폭 70m, 높이 15.5m에 달하며, 바다 위 정유공장으로 불리는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등과 같은 대형 해양설비를 운송할 수 있다. 기존에는 7만6000t급 운반선이 최대 규모였다.

특히 초대형 선박보다 1.5배 가까이 폭이 넓어 일반적인 도크 환경에서는 건조가 쉽지 않은데,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년 울산 해양공장에 세계 최초로 완공한 해양플랜트 전용도크(H도크)를 적극 활용하여 내년 10월말까지 건조, 선주사에 인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선박에는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도 최대 11만t에 달하는 해양설비를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위치제어시스템, 쌍축 추진 장치 등 각종 최첨단 장치가 적용됐다.

FPSO와 같은 해양플랜트는 자체 추진 동력이 없어 아프리카, 유럽 등 원유, 가스 생산 지역까지 수만km에 달하는 거리를 예인선에 의해 이동하기 때문에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해양설비 전용 운반선을 이용하면 이동시간을 2.5배 가까이 단축할 수 있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11월 입찰에 참여, 세계 유수의 해양설비 전문 업체와의 치열한 수주 경쟁을 거쳐, 설계서부터 구매, 제작, 시운전까지 담당하는 일괄도급방식으로 수주했다.

특히 경쟁사보다 15%나 높은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그동안 각종 해양플랜트를 정확한 납기에 성공적으로 건조했던 풍부한 시공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이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발주처가 원하는 날짜에 맞출 수 있는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제작 기술력이 수주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지속적인 유가상승으로 인한 해양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향후 해양설비 운반선의 수요도 빠르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드릴십 4척과 9억달러 상당의 카타르 바쟌 해양공사 등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만 약 38억달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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