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8일 2월 임시국회 개회 관련 구체적 의사일정 협의에 나섰으나 양당 간 입장차이로 절충에 실패했다.
이군현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담에서 민생법안 처리와 함께 국회 차원의 개헌특위 구성을 요구한 반면,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물가·구제역·전세난·일자리 등 이른바 4대 민생대란 관련 특위 구성, 친수구역특별법을 비롯해 지난해 연말 강행 처리된 법안의 수정 토론, 법안 강행처리 대책 마련 등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 회담에선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 등 영수회담 문제는 등원 조건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한나라당에선 시기 관련해 청와대와의 입장 차이가, 민주당으로선 내홍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오전 다시 만나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나 간극이 여전해 국회 정상화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말로는 민생을 강조하지만 이면엔 정치적 이해와 자존심이 대립하면서 여론의 눈총은 더욱 싸늘해져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