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공화국' 美 파산공포 엄습

입력 2011-02-09 09:00 수정 2011-02-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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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용부도스왑 75% 급증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에 대한 파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AAA' 신용등급을 보유한 국가에 대한 신용부도스왑(CDS) 거래가 급증해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고 CNN머니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국가 중 미국 국채에 대한 CDS 거래는 지난 1년 동안 75% 증가했다.

현재 CDS 시장에서는 'AAA' 등급의 미국 국채 수십억달러를 묶은 패키지 상품이 거래되고 있는 상태.

이는 미국 국채의 위험도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불거졌던 금융위기 이후 모기지(주택담보대출)와 개별 기업에 대한 CDS가 주를 이뤘으나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국채에 대한 CDS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국채에 대한 CDS 계약은 678건이 이뤄졌다. 전년에는 392건을 기록했다.

CDS 계약에 포함된 국채 규모는 172억달러로 전년의 116억달러에서 50% 늘어났다.

CDS 비용도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마킷은 미국 국채 1000만달러에 대한 CDS 비용은 연 5만20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의 4만1000달러에서 한달만에 1만달러 이상 높아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14조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중에서 CDS가 차지하는 비중이 0.01%에 불과하다며 시장의 우려가 지나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주범인 그리스의 경우 전체의 20%에 달하는 850억달러 규모의 국채에 대한 CDS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용어설명: 신용부도스왑(Credit default swap)

대출 또는 채권 형태로 자금을 조달한 채무자의 신용위험만을 별도로 분리해 이를 시장에서 사고파는 금융파생상품의 일종. 자본시장이 신용위험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위험을 부담한다. 일반적으로 CDS 거래가 증가하면 신용부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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