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채무 상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런던 금융중심지인 ‘시티 오브 런던’의 시장격인 ‘로드 메이어’ 마이클 베어는 8일(현지시간) “두바이 개발업체들이 영국 도급업계에 23억디르함(약 6900억원) 규모의 부채 대부분을 상환했다”고 말했다.
베어는 “두바이 상황이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면서 “아직 처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주요 부분은 해결됐다”고 말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보도했다.
그는 다만 “두바이 부채 문제가 영국과 두바이간 무역 회의에서 여전히 주요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두바이에서 계획된 부동산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이 연기되거나 취소됨에 따라 영국 도급업체들은 수백만달러를 지급받지 못했다.
두바이 개발업체들은 두바이 부동산 가격이 지난 2008년 고점 대비 60% 하락한 후 자금 부족으로 프로젝트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영국의 컨설턴시앤엔지니어링협회(ACE)는 “두바이 개발업체들이 23억디르함 규모의 부채를 지고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의 세계 최대 인공섬 ‘팜주메이라’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 나킬은 지난달 채권단에 38억디르함 규모의 빚을 청산했다.
채권단과 105억달러(약 11조6000억원) 규모의 채무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는 나킬은 올 1분기까지 채권단 95%의 찬성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