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인사태풍 초읽기

입력 2011-02-09 16:03 수정 2011-02-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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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일본으로 출국함에 따라 이번주 중 롯데그룹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회장은 그동안 한국에서 설 연휴를 보내면서 인사를 확정한 뒤 일본에서 발표를 해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이 일본으로 출국한 이후 곧 바로 인사가 나는 관례상 이번 주 안에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쇼핑이 유통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계열사들 대부분이 사상 최대의 성과를 낸 상태여서 인사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람을 오래두고 쓰는 신 회장의 인사철학에 비춰 사장단 인사폭은 최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60대인 이철우 롯데쇼핑 및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68)이나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60), 소진세 롯데슈퍼 사장(61) 등이 자리를 그대로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회장님은 한번 쓰신 분은 끝까지 쓰시는 분”이라며 “3분 사장 모두 현직에 오른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임원단의 인사이동은 사상 최대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이 ‘젊은 조직’을 강조하며 30~40대 임원들을 대거 승진시킨 전례가 있어 롯데의 ‘젊은’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그룹에는 현재 74개 계열사에 400여명의 사장 및 임원이 재직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개선된 경영실적과 재계의 전반에 불고는 있는 변화의 바람에 맞춰 롯데그룹 사상 가장 큰 폭의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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