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은 지난달 11일 에콰도르 플랜트 시공업체인 산토스 CMI와 인수합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계열사인 대우엔지니어링과 함께 산토스 CMI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약 800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중남미 건설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EPC(설계·기자재조달·시공)분야에서 보다 향상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산토스 CMI는 자국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시공업체다. 멕시코·칠레·브라질·미국 등 중남미 지역의 현지법인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1994년 설립 이래 발전·화공·토목 분야의 다양한 시공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 총 18개국에서 13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지난해 매출액 1억735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GE의 남미 3대 전략적 파트너사로 최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중남미는 포스코건설이 글로벌 종합 건설사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거점지역”이라며 “이 지역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지닌 산토스 CMI와 포스코건설의 만남은 양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 9월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칠레 에너지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M&A를 통해 남미시장에 진출한 첫 번째 기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