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에 투자해 돈 벌려면 타코마와 팜베이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미 금융전문매체 CNN머니는 최근 지리적 여건과 지역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에 부동산 가격이 반등할 미국의 10개 도시를 선정했다.
워싱턴주의 타코마는 항만과 대륙횡단철도의 서쪽 종점이 있고 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인 시애틀과 불과 40km 떨어진 교통요지다.
미국 북서부 태평양에 접해 있는 퓨젯사운드만과 산들로 둘러싸여 경치도 아름답다.
정유산업과 제지업 등 제조업은 타코마 경제에서 아직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타코마의 주택 가격은 지난 2006년 정점에서 약 27.9% 하락했지만 내년에 11.8% 오를 전망이다.
현재 시애틀과 타코마의 주택 가격 차이는 50%가 넘는다.
존 스콧 부동산의 렌녹스 스콧 최고경영자(CEO)는 “시애틀의 주택개발이 거의 다 끝난 반면 타코마는 아직 개발할 여지가 많다”면서 “시애틀과의 가격 차이가 내년에 급격히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플로리다주의 팜베이는 휴양지로 유명한 도시다.
팜베이는 지난 2007년 중반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집값이 37% 떨어졌다.
팜베이의 집값이 급격히 하락한 이유는 은퇴자들의 수요가 몰릴 것을 예상해 주택에 과잉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다음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팜베이 주택시장은 다른 곳보다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 경기회복세에 따라 은퇴자들의 팜베이 이주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9월부터 향후 1년간 팜베이의 집값이 10% 가까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테네시주 멤피스는 지난해 빠른 경기회복 속도를 보였다.
실업률은 전년의 10.4%에서 9.4%로 떨어졌다. 주택 압류건수는 특히 지난 2009년에 전년 대비 31%, 지난해는 22% 각각 감소해 향후 가격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뉴욕주의 중소도시인 로체스터는 광학 산업에 특화된 도시로 이스트먼 코닥과 제록스, 바슈롬 등 세계적 기업의 광학 연구센터가 있다.
로체스터의 주택 중간가격은 12만5000달러(약 1억3800만원)으로 가구 평균 소득이 6만400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저평가된 상태다.
압류주택의 증가에 따른 주택재고 문제도 덜하다.
부동산 전문 시장조사업체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로체스터의 주택압류 건수는 인구 20만명이 넘는 미국 전체 206개 도시 중 196위다.
그 밖에 피츠버그와 시애틀, 애리조나주의 관광도시 투싼, 콜로라도 스프링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샬럿, 코네티컷의 뉴헤븐 등이 내년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