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가뭄, 봄까지 지속 전망...밀 생산 치명타

입력 2011-02-10 14: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밀 경작지 42% 가뭄 영향...인플레 압력 커질 듯

중국의 가뭄이 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밀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한창푸 중국 농업부장(장관급)은 9일(현지시간) “중국 북부 밀 곡창지대의 가뭄이 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국 밀 주요 생산지인 8개성이 가뭄에 시달리면서 전체 밀 생산의 42%를 차지하는 773만헥타르의 경작지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유엔(UN) 농업식량기구(FAO)도 “계속된 가뭄으로 중국이 밀 자급자족 정책을 포기하고 수입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주요 밀 생산지 중 하나인 산둥성이 200년만의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산둥성의 강수량은 지난해 9월 이후 12mm에 불과하다.

글로벌 밀 가격 기준인 시카고 상품거래소(CBT) 밀 선물 가격은 전일 뷔셀당 8.9325달러로 지난 2008년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가뭄으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67억위안(약 1조1275억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주 춘절 기간 동안 가뭄으로 고통 받는 산둥 지방을 방문해 가뭄 상황을 체크했다.

원 총리는 “정부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가뭄에 맞서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뭄으로 인한 밀 생산량 감소는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킬 전망이다.

국제곡물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 밀 소비의 1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밀 소비국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4%로 전월의 4.6%에서 대폭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물가가 전년보다 6% 뛰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551,000
    • -4.09%
    • 이더리움
    • 4,795,000
    • +2.24%
    • 비트코인 캐시
    • 689,500
    • -3.9%
    • 리플
    • 1,983
    • -1.25%
    • 솔라나
    • 329,500
    • -6.66%
    • 에이다
    • 1,329
    • -7.06%
    • 이오스
    • 1,127
    • -4.41%
    • 트론
    • 275
    • -5.5%
    • 스텔라루멘
    • 679
    • -11.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750
    • -3.3%
    • 체인링크
    • 24,460
    • -2.63%
    • 샌드박스
    • 985
    • -3.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