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 10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은 약세를 나타냈다.
고용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인플레 가속에 따른 긴축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날 실시된 30년만기 국채 입찰이 부진을 보인 것도 국채 가격 하락세를 부추겼다.
오후 4시13분 현재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6bp(1bp=0.01%) 오른(가격은 하락) 4.77%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bp 올라 3.7%를 기록 중이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83%로 전날보다 4bp 올랐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3만6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41만건을 기록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재무부는 이번주 총 72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계획, 이날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투자자 수요를 반영하는 응찰배율은 2.51배로 최근 10회의 평균치인 2.68배를 밑돌았다. 낙찰금리는 4.750%였다.
뉴욕 소재 R.W. 프레스프리치앤코의 래리 밀스턴 이사는 "금리가 예상보다 과도하게 오르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가 끝날 것으로 본다"면서 "투자자들은 투자수익률 상승을 위해 방어태세로 돌입하고 있다"고 말했다.